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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혈관학회 공식 출범…전문 연구로 역할 중첩론 불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심장학회 산하 연구회였던 혈관연구회가 이달 3일 대한혈관학회로 공식 출범했다.학회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의 병태생리, 진단·치료 관련 해외 유관학회와의 협력 연구 등 경험을 토대로 정맥 및 림프질환과 같이 그간 조명받지 않았던 분야에 대한 집중 연구를 예고했다.건강검진기관에 산재해 있는 혈관검사 자료 표준화 및 혈관 측정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과 같은 최신 IT기술 접목에도 역할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다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모두 혈관의 변화를 유발하고, 다양한 만성질환이 혈관 문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차별화라는 숙제를 떠 앉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미 2014년 출범한 한국혈관학회와의 중첩되지 않는 역할론에 대한 설정도 마찬가지.성기철 대한혈관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을 만나 주요 사업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들었다.성 이사장은 "심장학회 산하 연구회로서 시작해 2005년도에 처음 태동해 산하 연구회로는 가장 역혁이 오래됐다"며 "심장학회 연구회로 존재하면서 혈관학 교과서를 두 판이나 출간했고 혈관 매뉴얼을 만들기도했다"고 밝혔다.그는 "국제학술대회인 Pulse of Asia와 국제학술지 PULSE도 운영하는 등 어느 정도 독립된 학회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산하 연구회로 머무르기에는 회원들 규모 면에서 덩치가 커지기도 했고, 회원 내부에서 세분화된 연구에 대한 수요가 있어 학회 승인을 거쳐 독립하게 됐다"고 밝혔다.성기철 대한혈관학회 이사장의학 기술의 고도화, 관심 분야의 세분화에 따라 심장학회를 모체로 중재시술학회, 심부전학회가 태동한 것과 마찬가지로 혈관 자체에 집중하는 혈관학회의 태동은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것. 실제로 내과가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분리됐지만 각 연구의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처럼 혈관학회의 태동은 전문화와 다학제화를 통해 기존 학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다양한 만성질환이 혈관의 변성과 그로 인한 질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는 학회 지속성의 필수 요소로 떠오른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성 이사장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도 혈관의 변화를 유발한다"며 "혈관 질환 극복과 연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선 다른 내분비 계열 학회와 공유되는 지점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타 학회가 주로 혈관 변성의 원인 및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그 결과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혈관의 변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라는 인풋이 있어서도 개인별, 질환의 중증도, 유병기간에 따라 그 아웃풋은 일관되지 않다"며 "우리 학회는 동맥의 변성이 발생했다면 그 변성 정도를 측정해 향후 뇌경색, 심근경색의 이차적인 질병의 발생 단계를 예측하는 쪽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그는 "혈관의 변성 정도를 직접 측정하고 혈관을 직접 관찰하자라는 게 기본 관점"이라며 "국제학회인 Pulse of Asia 및 유럽 학회, 북미학회들도 이와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한다"고 말했다.특히 당뇨, 고혈압학회 등 메이저 학회들이 임상 예후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정맥질환, 림프 질환, 심장 혈관 재활, 정맥 혈전까지는 포괄해 연구하고 토의하는 장은 마련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  혈관만을 전문으로 하는 약물 개발도 적은 데다가 조직화된 기관이 없다는 점에서 대한혈관학회가 심장내과, 예방의학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생리학, 의공학, 스포츠의학 관련 전문가가 한 데 융합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성 이사장은 "혈관 질환에는 심장내과라든지 예방의학 등 다양한 전문과들의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해 현재 회원은 500여명이지만 외연 확대의 유연성이 커 향후 규모는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심장재활위원회, 정맥혈전위원회, 역학위원회, 건강검진위원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는 "심장 재활을 재활의학과에서 다루기도 하지만 큰 줄기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심도가 떨어지고, 혈관 재활 영역에서 인공 혈관 제작 등 의공학과의 역할이 필요하지만 그간 심장학회 회원의 지위를 부여받지는 못했다"며 "이번 학회 출범을 계기로 조명받지 않았던 영역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먼저 태동한 한국혈관학회와의 역할 중첩에 대한 방향 설정에 대한 해법도 필요하다.성 이사장은 "먼저 출범한 한국혈관학회와 비슷한 명칭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선 무거운 마음이 든다"며 "일반인이 볼 때 두 학회가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 연구 영역에서 볼 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역할 중첩에 대한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혈관학회는 기초의학에 근거해 조직학적 관점에서 실제 혈관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대한혈관학회는 임상의학적으로 기초의학 지식을 임상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두 영역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일부 한국혈관학회 임원을 본 학회의 임원으로 모시기도 했다"며 "향후 두 학회가 협력할 일들이 많아지길 기대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학회의 주요 목표로는 건강검진기관에 산재한 혈관검사 표준화 및 진료 가이드라인이 설정됐다.성 이사장은 "동맥이 얼마나 딱딱해졌는지 판단하기 위해 동맥 경직도 검사를 시행한다"며 "문제는 건강검진기관별로 데이터 표준화가 안 돼 있을 뿐더러 데이터를 해석하는 기준도 다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산재한 데이터를 잘 취합하면 결과의 표준화를 위한 평균 분포를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외에 검사 방법의 표준화까지 갖춰지게 된다면 이를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같은 수치를 두고 A, B라는 기관에서 서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의료기관은 물론, 검사 자체의 신뢰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근거를 수집해 표준화 작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이어 "혈관 질환과 관련해 외국의 진료 지침을 차용하는 정도가 많은데 학회 주도로 국내 환자, 임상 특성에 맞는 진료 지침도 제작해야 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며 "과학적 기초에 근거한 진료 지침이 마련되면 국내에서 특히 인색한 혈관 질환 관련 보험 수가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3-20 05:10:00학술

대한혈관학회 공식 출범, 혈관질환 정복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심장학회 산하 혈관연구회가 지난 3월 3일 대한혈관학회로 공식 출범했다.2005년부터 혈관 관련 연구와 교육을 주도하며 학술 교류를 이끌어왔던 대한심장학회 산하 혈관연구회가 지난 3월 3일 대한혈관학회 (이사장: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성기철, 회장: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장 하종원, 자문위원장: 서울대, 인천세종병원장 오병희)로 공식 출범했다. 대한혈관학회는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심장내과, 예방의학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생리학, 의공학, 스포츠의학 관련 전문가와 연관 학회 전문가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학회의 목표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대한혈관학회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에 대해 해외 유관 학회들과 협력해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정맥 및 림프질환 그리고 최신 IT기술의 적용을 통한 스마트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연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또한 대한혈관학회는 혈관질환 관련 정책사업, 전문 교육프로그램, 정밀 의료 등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국제학회인 POA (Pulse Of Asia)를 더 발전시킬 계획이며, 국제학술지로 도약하고 있는 PULSE지를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 대한혈관학회는 기존의 동맥질환에 외에도 정맥혈전 위원회, 예방 및 검진 위원회 등 특별 위원회를 둬 코로나와 연관돼 많이 알려진 혈전 관련 연구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여러 건강검진 기관에서 시행되지만 자료가 산재돼 있는 혈관검사를 표준화하고 통합해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대한혈관학회 초대 이사장 성기철 교수는 "혈관 관련 학문의 발전과 국민 건강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으며, 대한혈관학회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해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국민혈관 건강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09 12:24:29학술
기획

1년 시한부 선고 받은 수은혈압계…혼란과 과제 여전

메디칼타임즈=원종혁·이인복·최선 기자 |메디칼타임즈=원종혁·이인복·최선 기자|수십년간 진료실을 지켜온 수은 혈압계와 체온계가 마침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년여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채 남겨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이로 인해 정부는 물론 의료계와 의학계는 이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난제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혈압계 퇴출 가시화…의료계 대응책 마련 총력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2월로 예정됐던 수은 제품을 함유한 체온계와 혈압계 사용의 금지 조치를 2021년 4월까지로 유예했다. 개원가에서는 구매비와 계측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혈압계 공동구매에 들어갔다. 2013년 당시 수은 첨가 제품에서 인간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채택한 국제조약인 '미나마타협약(국제수은협약)'에 따라 국내 발효 시기가 오는 2월 20일로 예정됐으나, 정작 의료현장에서의 폐기물 처리 문제부터 장비 마련에 일대 혼선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비수은 혈압계로의 사용 전환이라는 '입구'는 분명했지만, 폐기물 처리와 기기 인증 방안에 있어 이렇다할 '출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게 이번 사태의 핵심 이슈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미나마타협약을 근거로 2014년 8월 수은 혈압·온도계 등의 사용 금지를 규정한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당분간 미뤄둔 셈이다. 시행일이 코앞까지 왔지만 수은 제품의 폐기물 처리 등에 구체적인 안내와 명확한 대책이 빠져있던 이유다. 더불어 청진기와 함께 약 100년간을 진료실 필수품으로 자리잡아온 수은 혈압계를 전자식 자동 혈압계로 전환하는데 있어, 진단 정확성의 이슈가 끊이질 않고 따라 다닌 것도 패착 중 하나로 풀이된다. 실제로 병원계와 개원가는 지금의 혼란이 이미 예상됐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퇴출 시기는 정해졌는데도 이에 대해 정부가 해야할 일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김준환 교수는 "대학병원급은 이미 준비를 끝냈다고 본다. 시행일에 맞춰 수은 혈압계를 비수은 혈압계, 자동혈압계 등의 전자 혈압계로 다 전환한 상태다. 병원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학병원들은 대규모 구매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입찰 진행을 마치고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전체 의원급까지 확실히 변경됐는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은 기간 폐기물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김 교수는 "단순히 수은 혈압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최근 전자 혈압계 공급 업체들이 무료 수거를 전면으로 내세우고는 있다. 마치 냉장고를 사면 기존에 쓰던 가전 제품을 무료 수거해주는 방식인데, 일부 병원급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기존 수은 혈압계를 수거해 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슈1. "병원 창고에 쌓인 수은 폐기물 어떻게 처리하죠?" 익명을 요구한 서울 A의료원 원장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일방적인 금지 조치만을 내놓았지, 정작 중요한 폐기물 관리에는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얘기였다. 병원계에서는 수은혈압계 교체에 따른 폐기 대책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해 가을쯤 싹 다 바꿨다. 상황에 따라 중소병원들이야 조금 늦을 수 있겠지만 대학병원들은 이미 99% 수준이 교체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문제는 이렇게 모아진 폐기물에 대해, 바꾸라고만 하지 정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공간은 중요하다. 언제까지 폐기 제품을 보관해야할지 걱정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게 하는 현 상황이 탁상행정의 결과 아니겠나. 다른 병원 얘기를 들어봐도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유예 결정을 발표하면서 병원계의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점 만큼은 인지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결국 시행 시기를 미뤄둘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비준 절차가 완료되면서 국제수은협약 발효일로부터 수은이 함유된 체온계, 혈압계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폐기 작업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소관 부처를 통해 수은폐기물 안전처리를 위한 분류 및 처리기준 신설 등 관련 규정 정비를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2월부터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가 금지될 경우 수은폐기물 처리업체가 갖춰야 할 시설, 장비 등이 마련되지 못해 수은함유 체온계, 혈압계의 보관 및 운반, 폐기 등 처리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의료기관 등의 혼란 방지를 위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및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의 관련 법령의 개정, 시행 일정을 고려해 유예 조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서둘러 의료기관들에게 공문을 보내 "이에 폐기물관리법 하위 법령 개정 후 시행일인 2021년 4월가지 수은 함유 체온계, 혈압계의 사용금지를 유예한다"며 "다만 사용금지 유예조치 기간중이더라도 국민 보건 위해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무수은 체온계, 혈압계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슈2. "전자혈압계 정확할까? 계측비용 부담 어쩌라고요" 이렇듯 퇴출 시기는 연장됐지만 일선 의료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전자혈압계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전자혈압계의 정확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비수은 혈압계 즉, 전자식 혈압계의 정확성과 함께 기기 특성상 일정 기간 마다 계측(캘리브레이션) 보수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도 호소하고 있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이미 개원내과 차원에서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준비를 해왔다. 수은 혈압계가 굉장히 단순한 듯 하지만 이를 퇴출시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이라며 "수은 혈압계는 상당히 정확한데 전자식 혈압계는 오차 범위가 생각보다 크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식 혈압계는 구매 가격이 이미 수은 혈압계보다 월등하게 비싼데다 1~2년에 한번씩 진행해야 하는 계측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개인적으로 자동 혈압계를 사용하다가 어느샌가 혈압 측정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캘리브레인션에 몇 십만원은 금방 깨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는 의사회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시작한 상황이다. 피치 못하게 교환을 진행해야 한다면 최소한 비용 부담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다. 김종웅 회장은 "의사회 차원에서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사후 서비스와 계측 비용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회원들에 상당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의사 단체들은 공동구매 형식으로 이러한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병원과 같은 입찰 방식으로 구매비와 계측비용을 줄이자는 것이 바로 그 취지다. 김 회장은 "구매비용도 문제지만 계측비가 상당한 만큼 단체 계약을 통해 금액을 낮추고 주기적 계측 보정을 받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전자혈압계의 정확도에 대한 부분도 많은 우려가 쏟아지는 부분이다. 퇴출이 결정된 이후에도 수은혈악계를 고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혈압은 아주 작은 오차로도 진단과 처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확한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과 개원의들에게 혈압계가 청진기와 마찬가지로 필수품인 이유"라면서 "이미 전자식으로 바꾼 곳도 꽤 있지만 수은 혈압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정확도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어쩔 수 없이 퇴출이야 되겠지만, 회원들 가운데 아직 이를 인지를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회원들 애로점 등도 지속적으로 파악하려 한다"며 "오차가 최소화되는 시간까지 당분간은 일정 부분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슈3. "진료실, 가정혈압 진단 기준 다시 만드나요?" 한편 학계에서도 이번 이슈를 놓고, 수은 혈압계 퇴출에 대한 후속 작업으로 가이드라인 관련 전문가 논의와 더불어 혈압계 인증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고혈압학회 등 의학계도 수은혈압계 퇴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표 학회인 대한고혈압학회는 수은 혈압계를 대체하는 혈압계 사용과 관련해 국내 연구를 다수 진행해 온 상황이기도 하다. 자동 혈압계의 정확도를 놓고 일부 걱정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회 차원에서도 인증기관을 통한 검증 작업을 어느정도 완료한 만큼 우려할만한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다양한 자동 혈압계가 나와있는데, 하이브리드 혈압계의 경우 기존 수은주 압력계를 대신해 전자식 압력계를 활용하며 수은 혈압계와 마찬가지로 청진기로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기도 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정책연구소장인 성기철 교수(강북삼성병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진동법 전자혈압계를 수은 혈압계 대신 사용하는데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수은 혈압계가 퇴출돼도 사용가능한 검증된 청진법을 이용한 혈압계가 여전히 상존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성 교수는 "수은 혈압계가 통용되던 시절에도 전자 혈압계는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전자혈압계는 미국 유럽 영국등의 검증방법에 의해 수은혈압계와 비교 검증되 사용되고 있다"면서 "검증된 전자 혈압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고혈압전문가는 거의 없고 실제로 미국 유럽에서 수행됬던 대규모 임상시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은 혈압계가 아닌 전자혈압계를 이용해서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성된 근거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서를 만들어왔는데, '혈압을 어느정도까지 조절해야 한다'라는 근거의 대분분이 이미 전자 혈압계로 측정한 혈압을 이용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한국에서도 식약처에서 고혈압 약물허가를 위한 신약 임상시험에서도 수은 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을 이용하지않고 진동법을 이용한 전자혈압계를 사용해왔다"며 "청진법의 측정자의 숙련도 성실성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혈압계 인증과 관련한 입장도 분명히 전했다. 성 교수는 "대한고혈압학회는 수은 혈압계 퇴출 이후에 대한 대비를 오래 전부터 해왔고 2017년부터는 수은 혈압계 퇴출 이후에 대비해 공식적인 학회 차원의 TF를 구성해 국내외 연구자들과 토의하고 준비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회가 특정 혈압계를 검증하고 인증하는것은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어 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재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식약처의 업무가 적정하게 이루어지는지, 시장에 유통되는 전자 혈압계가 적정한지 면밀히 관찰해 학회가 취할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진단 기준에 대한 전문가 논의도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고혈압 진단기준으로 잡고 있는 '140/90mmHg'이 수은 혈압계로 측정한 수치인 만큼, 이에 대한 변화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에는 수은 혈압계로 측정한 진료실 혈압이 140/90mmHg, 가정혈압계 측정 135/85mmHg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토록 한만큼 수은 혈압계 사용이 금지된다면 이러한 진단 기준에 한 가지 기준을 더 잡아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진단 기준과 관련해 지침 개정을 위해서는 진료지침위원회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2020-01-20 05:45:58제약·바이오

노벨상 산실 영국 MRC, 한국 바이오헬스 전략파트너로 선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과 영국이 바이오헬스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의과학자 매칭 사업에 착수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는 29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와 국제공동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양국의 의과학자 각각 10명씩 선정했다"고 밝혔다. MRC는 영국 최초 연구위원회로 2016년 기준 약 1조 3000억원을 집행하는 영국 최대 바이오헬스 R&D 관리기관이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규명한 왓슨과 크릭, 최초 항생제 페니실린을 개발한 플레밍 등 3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 바이오헬스 연구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진흥원과 MRC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 간 과제접수 및 공동선정 평가를 거쳐 총 10개의 공동연구 기획과제를 선정했다. 공동연구 기획은 옥스퍼드 대학과 킹스칼리지 런던 등 영국 유명대학 의과학 연구자와 국내 유수 의과학 연구자가 일대 일 매칭돼 수행한다. 한국 의과학자에는 성균관대 서민아 교수와 전북대 정영철 교수, 강북삼성병원 성기철 교수, 서울대병원 윤형진 교수, 전북대 양윤석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연 김영수 박사, 성균관대 김경규 교수,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박사, 차의과대 송지환 교수, 연세대 최준용 교수 등 10명이다. 이들은 뇌신경과학과 감염질환, 만성질환, 줄기세포 및 노화 등 보건의료 R&D 주요 분야에서 상호 정보와 인력 교류 네트워크를 추국해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한다. 양국은 12개월 간 약 1억 7500만원씩 총 3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유럽내 한인 과학기술모임인 EKC 관계자는 "영국 MRC와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는 많으나 유럽 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드물다"면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은 최근 높아진 한국 바이오헬스 기술 경쟁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영국 MRC 마크 팔머 국제전략국장도 "아시아에서 중국(줄기세포)과 인도(항생제 내성)에 이어 한국과 전략적 협력연구를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영 보건의료 R&D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MRC 대표 협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논의를 준비한 진흥원 이영찬 원장은 "2014년 진흥원과 MRC 간 MOU 체결 이후 첫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영국 MRC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국 간 본격적인 국제협력 연구를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복지부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영국 MRC는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 뿐 아니라 아시아 바이오헬스 산업의 거점국가로서 중요하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바이오헬스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산업진흥원과 영국 MRC 공동 연구자와 연구과제 목록.
2016-04-29 12:00:40정책

"SCI 논문 어떻게 하면 쉽게 잘 쓸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이 최근 SCI논문 쉽게 잘 쓰는 Know-How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IF(Impact Factor)가 높은 저널에 자주 논문을 게재하는 연구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다양한 주제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우선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가 좋은 논문 다작하기에 대해 발표했고 외과 윤지섭 교수가 영문의학논문 작성법을 강의했다. 또한 안과 김준모 교수는 Blue Ocean을 주제로 논문 쓰기, 종합건진센터 장유수 교수는 건진센터자료로 IF 10점 이상 논문쓰기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진성민 교육연구부장은 "의학 계열별 특성에 따라 SCI논문을 보다 쉽게 잘 쓰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학술집담회를 자주 개최해 의료진들의 논문작성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4-04-18 09:10:5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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